17살 성우의 등교는 결코 쉽지 않다.
척수근위축증을 앓는 성우는 선천적으로 운동 세포가 부족했고, 언제나 이불 위에서 누운 채 세상을 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성우도 엄마도 포기하지 않았다. 의사가 꿈인 성우는 다른 친구들처럼 매일 아침 등교를 한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 몸단장을 하고, 교복을 입고 이동식 침상에 누워 등교를 했다.
교실 제일 앞에서 수업을 듣는 성우.
국어 선생님은 “눈빛이 항상 살아있어요. 다른 아이들은 졸고 있어도, 성우는 한 번도 자는 걸 본 적이 없어요”라며 대견해했다.
성우는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할 수 있고, 또 학교 선생님 수업을 직접 들어야 이해가 더 잘되고 머릿속에 더 빨리 들어오는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성우는 수업을 끝까지 듣지 못했다. 체력이 약해서 항상 오전 수업만 듣고 돌아간다고.
그렇게 집에 와서도 성우의 학구열은 식지 않았다. 오후에는 수학 과외를 받기도 하고, 늦은 밤까지 교과서를 읽기도 했다.
성우의 어머니는 “대견스럽죠. 나름 이것저것 해보려고 노력을 하니까”라고 말하며 성우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성우는 PD형에게 부탁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성우는 엄마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담아 편지를 썼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아들 성우예요. 요즘 많이 힘드시죠? 엄마도 다른 엄마들처럼 놀러도 가고, 그렇게 자유롭게 지내시면 좋을 텐데. 제가 아프지만 않았어도…”
“꼭 성공해서 호강 시켜 드릴게요. 우리 조금만 참고 힘내요. 사랑해요, 엄마. 이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성우가”
해당 사연은 지난 2012년 12월 방영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처음 소개됐다. 그리고 최근 유튜브 채널 ‘우와한 비디오’를 통해 다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