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월드컵이요? 제 능력이 돼야 하는 거죠.”
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세 번째 월드컵은 끝났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을 말하지 않았다.
다음 월드컵에도 ‘능력이 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고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한국은 6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12년 만에 16강에 오른 한국은 아쉽게 여정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16강전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마지막 결과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모두 노력하고 헌신했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월드컵 출전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 능력이 돼야 (다음 월드컵도) 하는 것”이라며 “국가대표팀에서 날 필요로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이 한 몸 바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4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잘 생각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다.
4년 뒤면 손흥민의 나이는 34세가 된다.
앞서 유럽파 중 박지성(41)과 기성용(33)은 장시간 비행 등에 따른 여파로 30세에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도전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첫 출전이던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1골,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2골을 기록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16강을 경험한 손흥민은 “앞선 두 번의 월드컵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추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팀을 이끌면서 더 단합된 모습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릴 때 지금 어린 선수들처럼 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정말 잊지 못할 월드컵이 된 것 같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