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가까이하되, 적은 더 가까이하라”라는 말이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는 보통 친구를 가까이하고 적을 멀리하게 돼요. 적을 가까이하려면 힘드니까요.
그런데 야생에서,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아프리카 초원 한복판에서 “적을 가까이하라”는 격언을 실천한 동물이 발견돼 많은 놀라움을 안겨줬어요. 그 주인공은 놀랍게도 초식동물인 임팔라였습니다.
남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관광객들과 사파리 투어 중이던 파수대원 에스티안 휴이(31)가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영상에서는 어린 임팔라 한 마리가 초원에 엎드린 채 주변을 경계하던 표범에게로 다가갑니다. 임팔라는 표범 같은 포식자를 발견하면 번개같이 달아나는 게 보통인데, 이 임팔라는 오히려 서서히 표범에게 다가가 바로 옆까지 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더니 코와 주둥이로 표범에게 친밀감을 표현하기까지 했어요.
표범은 처음에는 뭐 무시했어요. 뭐 이런 임팔라가 있냐는 듯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임팔라가 옆에서 코를 비비며 관심을 끌자 만사 귀찮다는 듯이 대합니다.
그래도 임팔라가 계속 치근덕거리자 못 참겠는지 으르렁대며 위협했는데요. 그런데도 임팔라는 겁먹기는커녕 계속 놀자고 하자 조금 상대해주기도 했어요.
표범은 독립하고 나면 홀로 고독하게 지내며 평생 주변을 경계하며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그런 표범이 임팔라와 잠시나마 우정을 나눈다는 것.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둘의 우정이 어떤 결말로 끝날지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