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루, 음불루지 수렵금지 구역에서 경비견과 순찰을 할 때 일입니다. 순찰 견 키라(Kira)가 제 앞에서 걷던 중 아프리카 비단구렁이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았습니다. 비단구렁이에게 물린 순찰 견은 고통스러웠지만, 비단뱀을 입에 물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싸움이 시작되고 1분이 흐르고 나서야 고프로(GoPro) 카메라를 켜고 찍기 시작했는데 저에게 매우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키라가 비단뱀의 공격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갑작스럽게 순찰을 끝내고 순찰차로 돌아온 상황에 대해 혼란스러워 했다는 것입니다. 키라는 큰 비단뱀이 공격해 오는 와중에도 저의 명령에 매우 잘 복종했습니다. (한 두 차례의 명령 이후)
비단뱀에게 독은 없지만, 타액에 유해 세균이 있으므로 상처를 잘 보살펴 줘야 합니다. 혈투가 끝난 3시간 뒤, 키라는 제 다리에 누운 체 편히 잠들었으며 다음 순찰에 아무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이 키라가 비단뱀에게 2번째로 물린 날인데(하지만 가장 위험했던) 느낌상 마지막일 것 같은 느낌은 아니네요.
-타이 파인버그(Tal Fineberg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