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갈 수 없다는 건 너무 당연한 사실입니다. 이 둘의 관계를 설명할 때면 길들인다는 표현이 매우 적절한데요. 그리고 이 길들이기에는 양쪽 모두에게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기존의 인식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한 야생동물공원에서는 매우 독특한 방법을 통해 사람들에게 동물에 대한 관심을 두도록 유도하고 있는데요.
올 라즈미(Or Lazmi)씨는 이 야생공원의 사자에게서 구성원으로 인정받았으며 또한 사자 무리의 리더로서도 인정받고 있는데요. 사자들이 17개월밖에 되지 않은 어린 사자들이지만, 아직 사자들이 라즈미씨에게 위협을 가한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사자와의 관계에 앞서 먼저 이들을 야생동물로써 존중합니다.” 라즈미씨는 야생동물과의 관계의 비밀에는 바로 존중이 밑바탕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들 사자는 훈련 받지 않습니다. 야생에서의 본능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라즈미씨는 이들 사자가 갓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하며 사자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를 통해 훈련으로 절대 만들어질 수 없는 인간과 사자 간의 관계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라즈미씨와 사자 사이의 특별한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공원 측은 사자들이 성년이 되면 야생으로 다시 돌려보낼 계획을 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손을 탄 동물에게 있어 매우 힘든 생존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예측합니다. 그렇지만, 라즈미씨와 공원 관계자들은 이들의 특별한 소통방식이 사자들이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야생본능을 잃지 않게 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