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닭꼬치를 보고 구걸하는 개의 모습이 영상에 찍혔어요. 너무나 애잔한 눈빛이 절로 동정심을 일게 만드는데요.
그래서 영상을 찍은 사람도 닭꼬치를 개에게 주었어요. 그랬더니, 세상에 먹지 않고 어디론가 물고 갔어요.
개가 시장을 빠져나가 좁은 골목으로 한참을 달려가 도착한 곳은 어느 구석진 마당인데요.
개가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 어두컴컴한 곳에서 강아지들이 반갑게 달려 나옵니다. 알고보니 강아지 4마리를 키우는 어미 개였네요.
어미 개는 카메라가 쫓아가는 도중에도 중간중간 돌아보는데요. 이 사람을 믿어도 되는지, 강아지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오는 것을 허용해도 되는지 걱정스러운 눈빛이었어요.
그래도 결국에는 자신에게 먹이를 준 사람을 믿기로 한 것 같네요.
어미 개가 물어온 먹이를 강아지들이 나눠 먹는 사이, 한 녀석이 쪼르르 카메라 쪽으로 달려오는데요.
아직 닭고기 한 덩이가 남아 있는 비닐봉지를 물고 늘어지네요. 알았어 배불리 먹게 해줄게 기다리렴.
훈훈한 마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