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이 병원으로 향하던 차 안에서 갑작스럽게 출산했다. 운전을 하던 남편은 당황하지 않고 갖고 있던 고프로(GoPro) 카메라로 출산과정을 모두 고스란히 녹화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에서 아내를 데리고 산부인과로 가던 남편 존 페티존은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할 것임을 직감한 듯 운전대를 잡은 채 고프로 카메라를 자신의 다리에 올려놓고 포커스를 아내 레이사에게 맞췄다.
남편의 예감은 적중했다.
아내는 곧 “나온다! 나와!”라며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남편은 너무나도 침착했다.
그는 운전대를 잡은 채 한 손으로 조수석 안전벨트 잠금장치를 해제해, 아내가 안전벨트를 풀고 편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바지를 벗으려는 아내를 도와주기도 했다.
레이사는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힘껏 밀어냈다. 아기가 도중에 그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악물고 힘을 주던 아내가 잠시 한숨 돌리자, 존은 촬영을 멈출지 계속할지 물었고 아내는 계속 찍으라고 답했다.
이윽고 화면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포착됐고 부부는 “아이가 태어났다”며 감격했다.
경이롭다는 시선으로 아기를 살펴보던 아내는 “(양수를) 빨아내줘야 한다.
호흡하게”라며 다소 당황한 듯 말했고 남편은 침착하게 “아이가 울고 있다, 숨 쉬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태어난 아기는 사내아이로 조시아(Josiah)로 이름붙여졌다. 태어나자마자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흔치 않는 기회를 누리게 된 조시아에게는 두 명의 누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출산 며칠 후, 온라인에는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래는 남편이 찍은 출산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