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과일을 먹고 사는 박쥐가 있습니다. 생긴 것이 강아지와 매우 닮아 ‘날개 달린 개’라고도 알려져 사람들은 매우 친근감을 느낍니다.
‘The Dodo’에 따르면, 영국 퀸 메리 런던대학교에서 오랫동안 박쥐 연구에 몰두했던 니콜라스 네시(Nicolas Nesi) 박사는 2009년 아프리카 현지 조사에서 우연히 부에티코퍼견장과일 박쥐(Buettikofer’s epauletted bat)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네시 박사는 성장이 끝난 수컷 부에티코퍼견장과일 박쥐의 코와 입이 개와 흡사하다고 합니다. 이 박쥐의 얼굴과 어깨에는 개처럼 털이 나 있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 사람은 개와 박쥐의 합성일 거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네시 박사는 보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영역을 조사하다 보면 이런 오해는 늘 받기 마련이라며, 사람들이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합니다.
그는 부에티코퍼견장과일 박쥐도 다른 박쥐들과 같이 생태환경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네시 연구원은 “자연에서 박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박쥐가 과일을 먹을 때 땅바닥에 흘리는 과일 씨앗이 삼림 재생에 큰 도움을 줍니다. 이뿐 아니라 박쥐는 곤충이나 조류와 마찬가지로 열대 환경과 사막에 꽃가루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라며 자연에서 박쥐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아래는 싱가포르 동물원에서 보호 중인 부에티코퍼견장과일 박쥐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