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쓰러진 소방관, 그 주위로 몰려드는 동료들

By 윤승화

“감사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의 영결식이 21일인 오늘 오전 엄수됐다.

이런 가운데, 소방관이 얼마나 자신의 목숨을 걸고 화마와 싸우는지를 보여주는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 사진이 조명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실종된 김동식 구조대장은 실종 48시간 만인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김동식 구조대장과 함께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물류센터 건물로 들어갔던 다른 소방관 또한 탈진 상태로 간신히 구조됐다.

다른 동료들이 검은 재에 뒤덮인 채 쓰러진 소방관을 부축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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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재투성이가 된 동료 소방관들은 무거운 소방 장비를 벗을 새도 없이 쓰러진 소방관 주위로 몰려들어 상태를 살폈다.

쿠팡물류센터 화재는 나흘 동안 이어졌다. 그동안 소방관들은 밤낮으로 번갈아 가며 불길 진압을 위해 싸웠다.

이들이 잠시 숨을 돌리는 곳은 화재 현장 바로 옆 도롯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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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은 만에 하나 긴급 출동해야 할 상황을 대비해 장비도 다 벗지 않고 주저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다른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거는 직업, 소방관.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 사진과 김동식 구조대장의 순직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안타까움과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