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장소는 더욱 흥미롭다. 출입할 수 없다는 사실이 더 방문하고 싶게 만든다. 해외 매체 ‘보드판다’가 세계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금지된 장소들을 소개했다.
아래 사진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지의 장소를 만나보자!
1.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 볼트
북극권 깊숙이 노르웨이의 스피츠베르겐 섬에 있는 ‘글로벌 시드 볼트(Global Seed vault)’는 깊은 산 속에 은폐돼 있다. 인류에게 재앙이 닥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세계 식량 작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식물 왕국을 복원할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최후의 날 금고’라고 불린다. 이 건축물은 약 200년 동안 까딱없고 지진과 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지어졌다. 금고는 산 측면에 있어서 지구상의 모든 얼음이 녹더라도 해수면 위에 있을 것이다. 금고에는 현재 완벽한 ‘백업’ 상태로 지구의 식량 작물 씨앗 1억 개가 들어있다.
2. 인도 노스 센티넬섬
북부 센티넬 섬은 센티넬 부족의 본거지다. 센티넬 부족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현대 문명과 전혀 접촉하지 않은 부족이다. 이 부족은 사냥하고, 낚시하고, 야생식물을 채집해 살아간다. 농사나 불을 사용한 흔적은 없다. 1967년에 티.엔. 판디트가 외부 인물로는 처음으로 섬 탐험에 성공했다. 그런데도, 오늘날까지 이곳은 현대 세계와 어떠한 접촉도 없다. 그들은 자신의 영토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난폭하게 몰아내기 때문이다. 2006년에 센티넬 부족은 우연히 그들의 영토에 들어온 어부 두 명을 죽였지만, 인도 정부는 살인으로 기소하지 않았다. 이후, 이 섬에 들어가는 것은 엄격히 금지됐으며, 이 섬에 들어가면 죽음을 맞을 수도 있다.
3.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구역
1986년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한 비극적인 해이다. 사고 발생 당시 높은 방사능 수치로 이 지역의 모든 주민은 즉시 이주 명령을 받았다. 주민들이 버리고 간 신발, 장난감, 그리고 생활용품에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있다. 마을의 일부 지역은 견학할 수 있지만, 체르노빌 금지 구역으로 알려진 19마일 존이 있다. 이 지역은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접근이 엄격히 금지된다.
4. 중국 진시황제의 무덤
진시황의 무덤은 중국 산시성 시안시 린퉁구에 있으며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1974년에 테라코타 군대(병마용)가 발굴됐지만, 이 무덤은 아직 완전히 발굴되지 않았다. 발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기술이 무덤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무덤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5. 미국의 51구역
51구역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미국 군사 시설이다. 2013년까지 미국 정부가 이를 부인한 이후로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곳으로 꼽힌다.
현재 이곳은 UFO 음모론 때문에 많이 알려졌다. 이 지역을 CIA와 미 공군이 주로 원격 시험 지역으로 사용한다. 이곳이 군사 시설임에도, 많은 사람은 과학자들이 추락한 외계 우주선을 연구하는 장소라고 믿고 있다. 음모론 애호가들이 인근 지역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출입은 전면 금지돼 있다.
6. 아이슬란드의 슈르체이섬
슈르체이섬은 3년 동안 이어진 거대한 화산 폭발 이후 1963년에 형성된 땅이다. 현재 이 땅은 과학적 연구에만 이용되고 있다. 이 연구의 주요 초점은 인간의 영향 없이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섬에는 소수의 과학자만이 출입이 허용되는 지구상의 금지 구역이 됐다. 과학자들이 지켜야 할 주요 규칙은 어떤 씨앗도 가져오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이 규칙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용변을 봤다. 그 후, 토마토 묘목이 섬에 싹터 과학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 식물의 기원을 깨달은 과학자들은 연구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즉시 토마토 묘목을 뽑아 버렸다.
7. 바티칸 비밀 기록 보관소
신비스러운 바티칸과 가톨릭교회에는 문서를 저장하는 비밀 기록 보관소가 있다. 일부 문서는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엄청난 규모의 보관소는 53마일의 선반을 가지고 있으며, 특별 접근 허가를 받은 연구원이 아닌 사람은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이곳에 보관하고 있는 문서는 마틴 루터 파면과 미켈란젤로에서부터 교황 율리우스 2세까지의 편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8. 하와이 니하우섬
니하우는 하와이에 위치한 섬으로 종종 ‘금지된 섬’이라고 불린다. 1864년에 엘리자베스 싱클레어가 샀고 그 이후로 개인 소유였다. 1952년 하와이섬에 소아마비가 유행하는 동안 이 섬 출입을 금지했다. 다행히 섬에 사는 사람은 아무도 소아마비에 걸리지 않았다. 현재 170명의 인구가 사는 이 섬은 세계에서 가장 탐나는 여행지 중 하나로 남아있지만, 아무나 이 섬을 방문할 수는 없다. 왕족이나 아무리 부유한 사람들도 입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례로, 음악계의 전설 믹 재거가 헬리콥터로 이 섬에 들어가려 했으나 허가를 받지 못했다.
9. 일본 이세 신사
이세 신사는 태양의 여신인 아마테라스와 우주를 숭배하는 신성한 절이다. 이 절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이어서 지었다. 신사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죽음과 부활이라는 명의로 20년마다 재건한다는 것이다. 재건 역시 못질로 이음을 하지 않고 나무가 서로 맞물리게 해서 절을 짓는 전통 방식으로 유지한다. 아름답고 신성한 신사는 오직 제사장들과 황실의 대표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 사진 촬영조차 할 수 없는 신성한 이곳을 엿볼 유일한 기회는 나무 울타리를 통해서라고 한다.
10.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모건 아일랜드
모건 아일랜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보퍼트 북부에 위치한 섬으로 원숭이 섬으로도 알려져 있다. 약 4000마리의 붉은 털 원숭이가 서식하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하지만, 이 원숭이들은 푸에르토리코의 라 파르게라에서 이주했기 때문에 원래 토착 원숭이가 아니다. 헤르페스 B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들이 탈출하기 시작했고 라 파르구이라가 원숭이들로 넘쳐나자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서식지를 모건 아일랜드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사람과 원숭이의 안전을 위해 섬 방문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 섬 출입이 허용되는 유일한 사람은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