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살 수 있다? 없다?” 진짜로 존재하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집’

By 윤승화

이웃도 없고, 문명과도 머나먼 외딴 섬의 외로운 집. 만약 당신이 이곳에 산다면, 얼마나 살 수 있겠는가?

지난 5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에서 활동하는 한 작가의 공식 SNS 계정에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집’이라는 제목과 함께 실제 아이슬란드에 존재하는 집 한 채가 공유됐다.

드넓은 초록색 들판과 언덕의 섬이 집을 안아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 집은 왜 지어졌을까.

인스타그램 ‘h0rdur’

집이 지어진 엘리재이(Elliðaey) 섬은 아이슬란드 남쪽 베스트만 제도에서도 가장 북동쪽에 위치한 외딴 섬이다.

축구장 약 60개 규모로 꽤 큰 섬이지만 야생동물이 많이 살지 않는 외로운 섬.

과거에는 다섯 가족 정도가 300년 넘게 엘리재이 섬에 살았다. 이들은 소를 키우고 낚시를 하며 살았다.

그러나 바다 한가운데, 문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삶은 계속 영위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가족들은 1930년대에 모두 섬을 떠났다.

인스타그램 ‘h0rdur’

그 뒤로 무인도가 된 엘리재이 섬. 그러던 1950년대, 사냥협회 회원들이 엘리재이 섬을 찾았다. 오두막 한 채를 짓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비탈길에 오두막 한 채를 짓고 사냥철마다 이곳을 찾아 머무른다.

이 집이 엘리재이 섬의 유일한 건물이다. 다만 전기나 수도는 연결돼 있지 않다.

누리꾼들은 “1년 살면 1억 주나”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