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곤충의 계절이다. 파리나 개미부터 시작해 모기, 매미, 나방 등 사방이 곤충들이다.
이런 가운데 집안 한복판에 어른 손바닥만 한 거미가 나타난다면 어떨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놀랍게도 한국에 사는 거미’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집안 창틀이나 벽 등에 붙어있는 까맣고 거대한 거미의 모습이 담겼다. 몸통은 사람 얼굴만 하고, 다리 길이만 족히 10cm는 넘어 보이는 크기다. 실내에 하얀 알집을 만들고 새끼를 까는 사진도 있다.
사진 속 거미는 농발거미로,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며 주로 남부 지방에 많이 분포하는 거미다. 한반도 외 아시아나 북미 등 다른 여러 국가에도 분포한다.
큰 몸집에 민첩하기까지 해 빠르고 잘 뛰어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단 보기와는 달리 해충이 아니고 바퀴벌레 등을 잡아먹는 익충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해충을 잡아먹고 사는 만큼 벌레가 많은 오래된 집에 머무르기를 좋아해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실제 농발거미를 집 안에서 목격한 한 누리꾼은 “생각보다 엄청 크다”며 “에프킬라는 씨도 안 먹히고, 죽이면 체액이 쏟아질까 봐 그냥 공생 중”이라고 해탈한(?)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