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는 진저예요!
나는 여기서 7년 9달 2주 2일째 기다리고 있어요.
나는 착한 아이예요. 약속해요!
나는 그저 두 번째 기회가 필요해요..”
최근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유기견보호소에서 7년 이상 지내며 새 가족을 기다렸던 강아지 진저(Ginger)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주인에게 학대당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 진저는 미국 미주리 한 동물 보호소에 구출돼 이후 쭉 그곳에서 지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지냈다. 7년을 넘게 지냈다.
그 사이 나이도 많이 먹었다. 진저는 어느덧 9살이 됐다.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진저가 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이유는 학대당한 기억 때문에 생긴 정서불안 문제였다.
동물 보호소 관계자들은 진저를 훈련하고 문제점을 고쳐나갔지만, 진저에게 돌아오는 기회는 없었다. 심지어는 중간에 세 번 입양을 갔지만, 세 번 모두 파양 당해 다시 보호소로 돌아왔다.
그러던 올해 3월 보호소는 보호소 철창 안에 앉아 멍하니 시선을 보내는 진저의 사진을 공유했다.
“안녕하세요! 나는 진저예요!
나는 여기서 7년 9달 2주 2일째 기다리고 있어요.
나는 착한 아이예요. 약속해요!
나는 그저 두 번째 기회가 필요해요..”
이후 사진이 SNS상에서 널리 퍼지면서 마침내 진저는 새 보호자를 만났다.
진저를 입양한 보호자 베스(Beth) 씨는 불안 심리가 있는 기질을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었으며, 집 마당이 있는 등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베스 씨는 “녀석이 죽을 때까지 가족이 없다면 어떨까 생각해봤다”며 “그 생각을 하자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데려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진저를 구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진저가 나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7년을 넘게 가족을 기다렸던 강아지는, 이제 영원히 집에서 안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