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코끼리들이 22년 만에 다시 만나는 순간, 코끼리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코끼리 보호 구역에서는 헤어졌던 두 코끼리가 22년 만에 재회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셜리’와 ‘제니’라는 이름의 코끼리는 과거 서커스단 코끼리였다. 두 녀석은 창살에 갇혀 학대받으면서 서커스 공연에 투입됐다.
몇 년 동안 고통 속에서 함께 지내면서 누구보다 서로를 의지했을 두 코끼리 친구.
그러다 서커스단이 문을 닫았다. 두 친구는 각각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졌고 그렇게 헤어졌다.
22년이 흘러 이제는 너무도 늙고 지친 코끼리가 돼버린 셜리와 제니는 그제야 코끼리 보호 구역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다시 만났다.
두 코끼리는 서로 마주치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동안의 그리움을 토해내듯 사람이 우는 것처럼 울부짖으며 긴 코로 서로를 꼭 부둥켜안았다.
두 코끼리의 재회를 지켜본 보호 구역 관계자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22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로를 그리워해 온 두 코끼리 친구들. 안타깝게도 이들은 마지막으로 재회한 뒤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