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참새가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씻으려던 친구 동박새가 그만 기절초풍하고 말았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겨울 냇가에서 목욕하는 참새를 본 동박새’라는 제목으로 사진 여러 장이 공유됐다.
사진이 찍힌 배경은 겨울철 서리가 하얗게 앉은 어느 냇가였다. 얕은 냇가에서 무아지경으로 목욕하는 참새 한 마리가 보였다.
참새는 날개를 파드득 털며 몸 이곳저곳을 꼼꼼히 씻어냈다. 추위 따위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참새가 목욕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녹색 깃털이 사랑스러운 동박새 한 마리였다.
참새가 목욕하는 내내 저만치 서서 가만히 지켜보던 동박새는 잠시 뒤 자기도 따라 목욕을 하려는 듯 성큼 고개를 물에 넣었다.
“앗 차거!!”
그러더니 그 자리에서 푸드덕거리며 한순간 높이 튀어올랐다. 얼음장 같은 수온에 깜짝 놀란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