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은 기억에 자기 문 유기견에게 매일 밥 챙겨준 남성, 그러자 유기견은 용기 내 남성을 핥았다

By 윤승화

유기견을 도와주려던 남성이 유기견에게 세게 물려 크게 다치고 말았다. 하지만 남성은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더 유기견에게 다가갔다. 유기견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어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유기견은 결국 그런 남성에게 마음을 열고 무는 대신 뽀뽀를 해주기 시작했다.

얼마 전, 멕시코에 사는 46살 남성 조지 마르티네즈 씨는 폐가를 지나가다 그곳에 버려져 있던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안쓰러운 마음에 조심스럽게 녀석에게 다가간 조지 씨. 그때였다.

조지 마르티네즈 씨 제공

유기견은 자신에게 가까이 온 조지 씨의 왼쪽 팔뚝을 세게 물었다. 조지 씨는 피까지 많이 흘리며 심각한 상처를 입고 말았다.

그러나 조지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날부터, 그 뒤로도 매일 폐가를 찾아 강아지에게 음식과 물을 가져다주었다. ‘오조’라는 귀여운 이름도 지어주었다.

조지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조가 나를 물었던 건 오조가 과거에 사람에게 학대당한 기억이 있어서인 것 같다”고 추측하며 “오조는 겁에 질린 것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기견은 나쁜 존재가 아니다. 길 위에서 목숨을 걸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시간이 흘렀다.

조지 마르티네즈 씨 제공

자기가 물었던 사람이 자기를 계속 사랑해주자, 오조는 점차 마음을 따뜻하게 열기 시작했다.

날마다 자기를 보러 오는 조지 씨를 발견할 때면 오조는 꼬리를 흔들며 달려와 조지 씨의 품에 폭 안긴다. 그리고는 뽀뽀를 퍼붓는다.

한때는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물었던 유기견이 이제는 그 입으로 정성껏 사람을 핥아준다.

조지 씨는 그런 오조를 위해 안전하고 안락한 쉼터를 수소문해 오조를 맡겼다. 오조는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그리고 조지 씨는 지금도 매일 오조를 만나러 간다.

조지 마르티네즈 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