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커피를 배달하던 드론을 공격해 드론 운영이 중단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호주 캔버라 주 하늘에서는 이 같은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커피 배달을 주문해 드론을 기다리던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까마귀 한 마리가 “깍, 깍” 소리를 내며 드론에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까마귀는 드론 날개를 쪼고 드론 위에 올라타기도 하며 비행을 방해했다.
까마귀가 잠시 거리를 둔 사이 드론이 커피를 지상으로 배달했는데, 이때에도 까마귀는 드론 주변을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한 조류 전문가는 호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까마귀가 둥지를 트는 시기인 만큼 드론을 둥지에 접근하는 독수리로 인식하고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드론을 공격한 까마귀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류 전문가는 “까마귀는 자신의 영역에서 드론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론배송업체는 해당 지역에서의 배달을 중단하고, 조류 전문가들이 관련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업체 측은 “드론이 새들에게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에게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