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어질러놔도 다음날 아침에 정리돼있길래 관찰했더니 ‘생쥐’가 2시간 동안 정리하더라고요”

By 윤승화

“쥐도 정리정돈을 하는데…”

아무리 책상 위를 어질러놓아도 다음 날 아침이면 깔끔히 정리돼있어 의아해했던 사람.

어찌 된 영문인지 지켜보려고 설치한 카메라에는 쥐가 관찰됐다.

최근 BBC 등 외신은 자신이 치매를 앓고 있나 걱정했던 70대 노인의 사연을 전했다.

SWNS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70대 남성 스티븐 맥키어스 씨는 얼마 전부터 자신이 혹시 치매에 걸린 게 아닌가 걱정했다.

한 달 전부터 이상한 일이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자기가 정리한 적 없는데도 책상 위에 둔 나사와 각종 부품이 다음 날 아침이면 플라스틱 통에 깔끔히 정리돼있는 일이었다.

이에 스티븐 씨는 하루 날을 잡아 작업대 위에 일부러 물건들을 흩어놓아 두었다.

SWNS

다음 날, 여느 때처럼 부품들이 통에 정리돼 담겨있자 스티븐 씨는 점차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됐다.

“내가 치매에 걸렸나…? 이를 어쩜 좋지…”

스티븐 씨는 이 같은 고민을 이웃에 털어놓았다. 그러자 이웃은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자고 조언했다.

조언을 받고 야간투시 카메라를 설치한 스티븐 씨는 이튿날 아침 카메라를 관찰해보고 그만 껄껄 웃고 말았다.

 

놀랍지만 반가운 정리정돈 진범이 나타났다.

범인은 바로 작은 생쥐였다.

생쥐는 무려 2시간에 걸쳐 정리정돈을 시작했다. 작은 나사부터 자기 몸보다 큰 물건까지 모조리 들어 올려서 통에 담아 넣었다.

마치 동화 속 착한 주인공을 도와 청소해주는 동물처럼 책상 위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