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보인 주인의 따뜻한 배려가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동물 전문 매체 도도(dodo)에 따르면 얼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州)의 한 광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크리스티나 홀리 씨는 강아지와 함께 우체국에 볼일을 보러 나온 한 여성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여성이 우체국 앞에서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알고 보니 반려동물은 우체국에 출입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 여성은 우체국 바로 앞에 있는 나무에 녀석의 목줄을 묶은 다음 자신이 입고 있던 패딩점퍼를 벗어 녀석에게 덮어주었다.
그러고는 지퍼를 채워 안쪽으로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옷을 몇 번이고 매만져주었다. 추운 날씨에 행여 강아지가 감기라도 들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길을 지나던 행인들은 패딩점퍼 속에서 머리만 내민 채 덩그러니 앉아 있는 강아지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강아지는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얌전히 앉아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런 녀석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걸까. 여성은 우체국에 들어선 지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나왔고 이후 녀석을 데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
해당 사연은 크리스티나 씨의 SNS를 통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진다”, “정말 자상한 주인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