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찰구에서 생활하는 고양이, 지역 인기스타 되다

By 노 회진

이스라엘 텔 아비브 근처에 위치한 페타티크바시의 한 지하철에 개찰구를 지키는 지킴이가 있다. 샤와르마로 불리는 이 지킴이는 원래 길고양이였다.

어느 날 샤와르마는 이 지하철역에 정착하고부터 매일 개찰구 위에 배를 깔고 누워 시민들을 맞이한다.

더 도도에 따르면 샤와르마의 존재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람은 댄 카샤니다.

댄 카샤니는 지하철 개찰구에서 샤와마르를 몇 번 보았다.

어느 날 퇴근하던 길에 카샤니는 또 고양이를 보았다.

그는 “개찰구를 통과할 때 개찰구 위에 엎드려 있는 고양이를 봤어요. 웃음이 날 만큼 너무 귀여워 영상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샤와르마는 지하철 개찰구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카드를 찍는 모습을 마주보기도 하고, 주변을 살피기도 하지만 좀처럼 그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영상에서 개찰구를 통과하는 사람들은 가끔 고양이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웃기도 하지만 고양이는 표정이 없다.

카샤니가 동영상을 공개하자 샤와르마는 지역의 유명인이 되었고 전 세계인에게도 관심이 쏟아졌다.

댄 카샤니는 “귀여워 손을 내밀며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길고양이라서 긁히거나 물릴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이 2분짜리 동영상은 1200명의 새 친구가 생겼다. 심지어 페타티크바시의 라미그린버그 시장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그는 “시장님이 전화해서 어느 역인지 문의했다. 그리고 얼마 후 시장이 고양이를 만나러 왔다”며 “시장은 고양이에게 먹이와 장남감을 주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참 좋은 시장”이라고 페이스북에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