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지쳐 쓰러져 있는 꿀벌을 발견한 A씨.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어쩐지 녀석이 안쓰러워 보였나 보다.
결국 쓰러진 꿀벌을 집으로 데려와 응급처치를 해줬다. 다행히도 꿀벌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유를 찾아 훨훨 날아갔다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친 꿀벌을 살려줬어요”라는 제목으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집에 가다가 쓰러져 있는 꿀벌을 발견했다. 종이를 들것처럼 이용해 집으로 데려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친 꿀벌에게 설탕물을 주면 좋다는 말이 떠올라서, 설탕물을 진하게 타서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꿀벌은 움직이지 않았다. 일어날 힘도 없었던 것일까. A씨는 조금 더 가까이 설탕물을 줘봤다. 그랬더니 오히려 꿀벌은 슬금슬금 피하는 모습이었다.
A씨는 “내가 무서워서 그런가 싶어서 자리를 비켜줬는데도 안 먹더라. 혹시 죽은 건 아닐까 마음이 초조해졌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때, A씨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집에 비싼 꿀이 한 통 있었다. “외할아버지가 직접 양봉을 해서 보내주신 엄청 비싼 꿀이다. 꿀벌에게 그걸 주기로 했다”.
그랬더니 꿀벌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미동조차 없던 꿀벌은 갑자기 최고급 꿀 냄새를 맡고 움직였다.
무려 2분 동안 쉬지도 않고 꿀을 빨아먹은 꿀벌. 잠시 쉬다가 정신을 번쩍 차리고 훨훨 날아갔다.
A씨는 “입맛이 고급스러운 꿀벌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꿀벌 한 마리를 살려준 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