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직전, 안간힘 쓰며 주인과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고 하늘로 떠난 고양이 (영상)

By 김연진

건강 상태가 나빠져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고양이. 녀석은 마지막까지 주인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애썼다.

그 약속은 바로, 떠나는 순간에 함께하는 것이었다.

고양이는 마지막 순간까지 주인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리고 머리를 부딪치며 작별 인사까지 주고받았다. 안녕.

YouTube ’22똥괭이네’

지난해 11월, 유튜브 계정 ’22똥괭이네’에는 고양이 ‘할배’가 하늘로 떠났다는 소식과 함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계정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유기묘 20여 마리를 보살피는 집사였다. 그중 고양이 ‘할배’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할배가 별이 되었습니다. 요독증으로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었고, 거동도 힘든 상태가 되어서 그때부턴 병원 대신 따뜻할 때 옥상 산책을 잠깐씩 나갔어요”라고 전했다.

YouTube ’22똥괭이네’

이어 “할배는 아픈 와중에도 햇살을 참 즐겼어요”라며 “할배가 떠나기 전날, 수의사님이 집으로 와주셔서 진통 처치를 해주셨어요. 요독증 아이들이 신경 증세를 많이 보이며 간다던데. 진통 처치를 해주신 덕분인지 할배는 갈 때 발작이나 경련 없이 떠났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고양이 할배가 떠나기 직전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는 “내 새끼는 마지막까지 정말 강인하게 잘 버텨주었다. 절대 혼자선 떠나지 말라는 내 부탁을 잘 들어줬다. 내 눈앞에서, 나와 머리를 부딪치며 마지막 인사도 해줬다”고 설명했다.

YouTube ’22똥괭이네’
YouTube ’22똥괭이네’

고양이 할배는 기력이 없는 와중에도 주인의 품을 떠나지 않았다. 그 따뜻한 품에 꼭 안겨, 주인과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았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유튜버는 “참 많이도 고생했던 내 새끼는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아요. 평생 기억하고 추억할 거예요. 할배야, 나에게 와줘서 너무 고마웠어. 편히 쉬어. 우리 나중에 다 같이 만나자”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