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다리에 깁스를 한 주인에게 ‘최애 간식’을 살포시 놓아준 강아지의 마음이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통사고로 입원 중 잠시 집에 들렀는데, 저희 강아지가 제일 먼저 해준 게 숨겨둔 닭발을 아픈 발에 올려준 거예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작성자인 이소희 씨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을 하게 됐다. 반려견인 춘식이와는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있어야 하는 상황. 이소희 씨는 “한 번도 (춘식이와) 이렇게 긴 시간 떨어진 적이 없었다”며 “같이 사는 친구가 보살펴주고 있었지만, 병원에 있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결국 일주일 후 3시간의 외출을 허락 받아 춘식이를 찾은 소희 씨. 춘식이는 아니나 다를까 오랜만에 보는 소희 씨를 격하게 반겨주었다. 그때였다.
소희 씨에게 잔뜩 애교를 부리던 춘식이가 대뜸 소희 씨 곁을 벗어나더니, 어딘가로 사라졌다. 얼마 후 나타난 춘식이는 소희 씨의 깁스한 다리 위에 무언가를 툭 떨어뜨렸다. 춘식이의 ‘최애 간식’, 닭발이었다.
평소 먹는 걸 워낙 좋아하던 춘식이. 그중에서도 닭발은 춘식이가 가장 좋아하던 간식이었다. 소희 씨는 “‘아, 이거 나 주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신이 났다”며 “혹시 춘식이가 절 안 보고 싶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그리워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큰 감동을 받은 소희 씨는 춘식이에게 닭발을 돌려줬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외출 시간이 끝난 뒤 소희 씨는 병원으로 돌아가야 했다. 다시 일주일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던 소희 씨. 춘식이는 짧은 이별을 눈치 챈 듯, 현관에 자리 잡은 채 소희 씨가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다시 한 번 감동을 받은 소희 씨는 “병원에서는 더 있으라 했지만, 춘식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더는 안 되겠다고 말씀드렸다. 딱 일주일만 더 입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운한 와중에도 간식을 줘서 고맙다는 소희 씨. 그녀는 “빨리 건강해져서 돌아갈게.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강아지 춘식 씨! 사랑해!”라며 춘식이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소희 씨가 어서 쾌차해 춘식이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를 기원한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최애 간식도 주고, 심쿵이다’, ‘울컥하네’, ‘강아지가 먹을 것을 준다는 건 자신의 모든 걸 주는 것과 같다. 감동이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