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가운데 불이 난 들판에서 쓰러진 주인을 구하기 위해 몸에 물을 묻혀서 불을 껐다는 강아지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가 어쩌면 실화일지도 모르겠다.
지난달 22일 유튜브상에서는 쇼츠(Shorts, 짧은) 영상 하나가 공유되며 200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어느 개인주택 마당에 설치된 CCTV 영상이었다.
영상 속 집주인인 노인은 마당에 가스버너를 두고 양동이에 물을 끓이고 있었다. 물이 다 끓자 노인은 양동이를 들고 집안으로 향했다.
그때였다. 남아있던 불씨가 마당 한쪽에 있던 짚단으로 옮겨 붙었다. 이미 집안으로 들어간 노인은 이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순간, 마당 양지바른 곳에 엎드려 해바라기를 하고 있던 반려견 한 마리가 몸을 일으켰다.
마당 다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녀석은 대야에 물을 받느라 틀어놓은 호스를 입에 물었다.
호스에서는 물이 나오고 있었고, 반려견은 불이 붙은 짚단 쪽으로 물을 뿌렸다. 매우 놀랍게도 불을 끈 것.
사람 같은 행동이었지만 살랑살랑 흔들리는 꼬리는 영락없는 강아지였다. 호들갑 떨지 않고 침착한 태도는 웬만한 사람보다도 현명한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주인의 생명은 물론, 집과 재산까지 구한 반려견을 향해 누리꾼들은 “천재라는 말로 설명이 안 된다”, “진짜 강아지 맞느냐”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