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을 덮친 최악의 산불로 그 피해가 막심하다.
2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다쳤으며, 인근 주민 4천여명이 대피하는 등 강원 지역은 화마로 인해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또한 5일 산림청에 따르면 250㏊의 산림이 한순간에 불에 타버렸다.
정부는 피해를 최대한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지역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산불로 피해 입은 지역을 복구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스코틀랜드 지방의 목양견으로 유명한 강아지인 ‘보더 콜리’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산불 피해와 보더 콜리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피해 지역에서 보더 콜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아할 것이다.
하지만 보더 콜리의 ‘산불 피해 복구 능력’은 실제로 증명된 바 있다.
지난 2017년, 남미 칠레에서는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막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칠레 정부는 대형 화재로 잿더미가 돼버린 약 46만 7천㏊의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인력과 재정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칠레의 한 동물단체가 산림 복구 작업에 보더 콜리를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보더 콜리에게 식물의 씨앗을 담은 주머니를 부착시킨 뒤, 녀석들을 산책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씨앗을 퍼뜨리자는 것이었다.
보더 콜리는 목양견인 만큼 머리가 좋고 지구력이 뛰어나며 활발해, 단체는 이를 적극 활용하면 분명히 복구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약 3개월간 씨앗 주머니를 붙인 보더 콜리들이 산불 피해 지역을 돌아다니며 약 10kg의 씨앗을 뿌렸다.
그러자 실제로 산림 훼손 지역에서 보더 콜리들이 산책한 길을 따라 풀들이 자라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단체 측은 “산불 피해 지역에 보더 콜리들이 도움을 주면서 황폐화된 땅에서 새싹이 자라고, 그곳에 다른 동물들이 모여 들어 산림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