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에 “오래 함께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SBS ‘TV동물농장’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90살 나이차를 극복한 사모예드와 할머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의 주인공은 93살, 1927년생 조문길 할머니와 올해 세 살 2015년생 사모예드 빼꼼이.
약 90살 차이의 할머니와 빼꼼이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입증하며 시대를 초월한 절친 케미를 뽐냈다.
할머니의 손녀 말에 따르면 빼꼼이는 예의가 있었다. 자리에 털퍼덕 앉아 있더라도 할머니가 등장하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예의를 차렸다. 한 마디로 유교 패치견인 셈.
올해 세 살이라 한창 기운이 넘칠 나이인 빼꼼이는 밖에 나가면 짓궂게 까불다가도 집에 들어오면 할머니의 곁에 앉아 차분하게 행동했다.
또 “앉아”, “들어가”, “인사”, “손”, “뽀뽀” 등 모든 말을 다 알아들으며 할머니의 보좌관 노릇을 착실히 했다.
재롱도 잘 부리고, 말도 잘 알아들어 할머니의 이쁨을 독차지하는 빼꼼이. 할머니는 그런 빼꼼이에 “많이 먹었다”며 “그만 먹어”라면서도 계속 간식을 건넸다.
할머니는 친손주 같은 빼꼼이 덕분에 더욱 많이 웃고 행복해졌다고 했다. 그렇게 할머니를 행복하게 해주는 빼꼼이였지만, 사실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
앞서 입양된 가정에서 파양을 당한 뒤 사람을 무서워하게 됐다는 빼꼼이는 할머니의 느릿하고 차분한 움직임과 말에 편안함을 느끼고 미소를 되찾았다.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 이후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빼꼼이는 받은 사랑을 배로 되돌려줬다. 귀가 어두운 할머니를 위해 크게 짖으며 택배가 온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할머니는 “(빼꼼이가) 사람보다 낫다”며 고마워했다.
할머니를 보필하는 효자견 빼꼼이와 그런 빼꼼이에게 다시 또 무한사랑을 베푸는 할머니. 할머니의 바람은 딱 하나다.
“사람이나 똑같아. 건강하게 살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