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못하는 미물에게 정성을 쏟은 결과,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애완동물 상점에서 방치된 채 죽어가던 10살 금붕어에게 생긴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4월, 레이시 스콧(Lacey Scott)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무심코 들렀던 애완동물 상점에서 까만색 무언가를 발견했다.
방치된 채 병들어 죽어가는 작은 금붕어였다.
녀석은 본래의 밝은 금빛 색도 잃어버리고 검게 변해버린 모습이었다.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이곳에서 방치된 지도 어느덧 10년이 흘러, 열 살 된 금붕어라고 했다.
그렇게 나이 든 물고기가 어쩌면 삶의 마지막 날일지도 모르는 순간까지 혼자서 보내고 있다니.
내가 금붕어의 밝은 빛깔을 되찾아줄 수는 없더라도, 죽는 마지막 날에 편안하게 보내줄 수는 있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에 스콧 씨는 금붕어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녀석은 무척이나 쇠약했다.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있었으며, 금붕어라는 이름과 다르게 온몸이 검게 변한 채였다.
남은 날이 많지 않은 것만 같았다. 수영조차 할 수 없어 어항 바닥에 누워 있었다.
스콧 씨는 금붕어에게 동화 피노키오에 나오는 고래 이름인 몬스트로(Monstro)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매일 깨끗한 물로 갈아주며 정성껏 간호했다.
음식도 먹지 않았던 몬스트로는 이후 조금씩, 천천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스콧 씨는 이에 몬스트로를 직접 만져보며 치료도 병행했다.
헌신적인 보살핌 속에 몬스트로는 조금씩 헤엄도 치기 시작했다. 이후 몸에 조금씩 금빛 반점이 생기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아름답고 선명한 금색을 되찾았다.
몰라보게 회복해 놀라운 기적을 보여준 몬스트로는 성격 또한 밝고 활기찬 금붕어가 됐다.
스콧 씨는 “녀석의 삶이 얼마나 더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남은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사랑해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