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한 반려견이 자는 주인을 밤새도록 감시한 사연이 마음을 짠하게 했다.
사연의 주인공 골든레트리버 품종 반려견은 동물 보호소에서 지내다 최근 새 가족에게 입양됐다.
입양된 개는 새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개는 활달하고 귀여우면서도 주인을 잘 따랐다. 그런데 밤이 되면, 특이한 행동을 했다.
개는 주인의 침실 울타리에 앞다리로 올라서서 계속 잠든 주인을 빤히 지켜봤다.
개의 행동이 이상하면도 좀 섬뜩했던 주인은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 봤다.
고심 끝에 주인은 낮 시간 동안 개와 많이 놀아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치도록 놀고 나면 기운이 빠져 밤에는 곤히 잠들겠지 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결국 주인은 잠을 자지 않는 개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검진을 받아 봤다.
검사 결과 신체에는 아무 이상도 없었다. 그제야 주인은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원인이라고 직감했다.
해답을 찾기 위해 개가 있었던 동물 보호소를 찾은 주인은 마침내 이유를 알게 되었다.
개는 이전에 결혼한 부부와 살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부부는 잠든 개를 살그머니 집에서 데리고 나와 동물 보호소에 내려 주고 가버렸다.
당시 부부는 개를 돌보기 어려운 사정이 생겼다. 부부에게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었기 때문이었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주인이 보이지 않는 전혀 낯선 곳에서 생활하게 된 개는 마음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분명 오랫동안 주인이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기다렸음에 틀림없다. 현 가족에게 다시 입양됐을 때 개는 분명 이번에 또다시 고통스러운 역사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을 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은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당장 침실을 분리시켜 놓은 울타리를 치우고 개의 침대를 자신의 침실로 옮겼다.
주인은 자신이 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신을 주고 싶었다.
바보처럼 주인을 맹목적으로 믿고 사랑하는 개에게 주인은 온 세상과 다름없다.
반려견을 입양할 때는 뒤따르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므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