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이었던 자기 길러준 할머니 목숨 구한 백구, 한국 첫 ‘119구조견’ 됐다

90대 할머니를 살린 강아지가 제1호 명예119구조견으로 임명됐다.

지난 6일 충청남도는 실종 할머니를 곁에서 지킨 백구 강아지를 제1호 119명예구조견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초 명예119구조견이 된 백구의 소방관 계급은 소방교다.

앞서 지난달 충남 홍성군 송촌마을에 사는 93살 김모 할머니가 산책을 나갔다 실종됐다.

이틀 만에 2km 떨어진 들판에서 발견된 할머니 바로 곁에는 백구가 있었다.

마침 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백구는 빗속에서 체온이 떨어져 쓰러진 할머니 곁에 붙어 할머니를 지키고 있었던 것.

사실 유기견이었던 이 백구는 3년 전 대형견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가 할머니에게 구조돼 가족이 됐다.

할머니가 ‘백구’라는 정겨운 이름도 직접 지어주었다.

은혜를 갚은 백구 덕분에 할머니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틀 뒤 수색대에 발견, 구조된 할머니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