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데 아플 때만큼 서러운 순간이 또 있을까.
사람이든 동물이든 이때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법이다.
아픈 새끼 치타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다 절친이 된 리트리버 이야기가 알려져 훈훈함을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콜럼버스 동물원에 사는 새끼 치타 에멧은 다른 치타와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게다가 폐렴까지 걸리자 수의사는 에멧을 사무실로 데려왔다. 이후 에멧은 다른 동물 친구를 전혀 만날 수 없었다.
치타는 원래 겁이 많고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유독 소심했던 에멧이 보호소에 잘 적응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혼자 지내게 된 녀석이 안타까워 친구를 소개해줬다.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컬른이었다.
비슷한 체격에 다정한 컬른의 성격 덕분은 둘은 금방 가까워졌고 어디든 붙어 다니는 단짝이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컬른의 밝은 기운 덕분이었는지 에멧의 성격도 점점 활달하게 변했다.
어린 티를 벗고 폭풍 성장한 후에도 두 녀석은 여전히 변치 않는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