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진짜 진귀한 구경 했습니다”
지난 6일 고양이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야옹이 갤러리’에는 ‘어제 진귀한 구경함’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10장이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 A씨는 “낚시하는 아저씨 옆에 고양이가 무슨 영물처럼 있길래 사진 찍고 있었다”며 직접 찍은 사진을 소개했다.
과연 사진 속 고양이는 방파제 앞 디딤돌에 앉아 저 머나먼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로 영물 같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고양이의 목적은 다른 데 있었다.
A씨는 “때마침 물고기 잡혀서 건졌는데 그걸 고양이가 물어감”이라고 전했다. 녀석은 낚싯줄에 딸려 오는 바닷속 물고기를 노리던 것.
물고기가 가까이 끌려 오자 준비 태세를 갖춘 고양이는 이내 입으로 물고기를 잽싸게 낚아챘다. 물고기는 아직도 낚싯대 끝에 걸려 있는 채였다.
낚시하던 아저씨가 열심히 당겨 보았지만, 낚싯대가 휘어지도록 고양이는 입에 문 물고기를 절대 놓지 않았다.
네 발로 땅을 단단히 딛고 서서 어떻게든 물고기를 먹으려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