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코끼리 경고신호 무시하고 아기 코끼리에 돌 던지던 주민들의 최후

By 김 정숙

갓 태어난 아기 코끼리에게 장난으로 돌을 던진 사람들이 성난 어미 코끼리에 쫓기다가 1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인도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인도 동북부 서벵골의 아지나슐리 마을 주민들은 인근에서 갓 태어난 아기 코끼리와 어미 코끼리를 발견했다.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은 멀찍이서 코끼리들을 구경했다.

어미 코끼리는 뭔가에 불안감을 느낀 탓인지 아기 코끼리를 재촉하며 풀숲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아기 코끼리는 아직 너무 약해 어미가 시키는 대로 빨리 움직이지 못하고 자꾸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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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주민들은 코끼리를 빨리 쫓아버리기 위해 아기 코끼리를 향해 돌을 던졌다.

어미 코끼리는 주민들을 향해 발을 구르며 사람들에게 저리 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돌을 던졌고, 격분한 어미 코끼리는 주민들을 향해 돌진했다.

놀란 주민들은 황급히 달아났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 셰일린 마하토(27)씨가 어미 코끼리에 밟혀 사망했다.

사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코끼리 돌팔매 사건 직후, 풀숲에서 코끼리 10여마리가 나타나 마을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마을 사람들을 긴장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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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코끼리가 위협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암컷들이 단체로 몰려와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나선 것이었다.

이들 ‘코끼리 군단’은 숲을 순찰하며 마을 주민들을 숲 밖으로 쫓아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결국 신고를 받은 산림감시원들이 출동하고 나서야 코끼리들을 마을로부터 떼어놓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한 야생동물 전문가는 “코끼리는 사회성이 강하고 가족중심적이다. 특히 어미와 암컷들은 새끼 보호에 힘을 쏟는다”라고 설명했다.

임신기간이 22개월인 코끼리는 3~4년에 한번씩 새끼를 출산하며 대개 한번에 한 마리씩만 낳기 때문에 모성애가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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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아 지역에서는 코끼리와 인간의 대립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인간이 농경지를 넓히면서 코끼리 서식지가 줄고 있다”며 한때 10만 마리였던 아시아 지역 코끼리 개체수가 현재는 3만5천마리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