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원했던 것은 사랑이었지만, 장난감을 원했던 사람들은 그런 고양이를 버거워했다.
최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도도(dodo)는 너무 애교가 많아 파양된 고양이, 자크(Jacque)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16년 5월, 자크는 버려진 집에서 발견됐다. 올해 세 살인 자크는 당시 태어난 지 반년가량 된 새끼였다.
당시 자크를 구조한 보호소 측은 “주인이 이사를 하면서 자크를 그대로 버리고 떠났다”며 “부동산 중개인이 자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동안 자크는 보호소에서 살았다. 보호소에서도 자크는 애교가 많았다. 봉사자들이 방문하면 무릎 위에 홀짝 올라가 사람의 체온을 느끼기를 좋아했다.
착하고 애교 많은 고양이, 자크는 얼마 뒤 입양됐다. 자크를 입양하겠다고 나선 보호자 또한 ‘무릎냥이’인 자크의 사랑스러운 행동에 반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 또한 잠시뿐이었다.
약 1년 뒤, 자크는 다시 보호소에 맡겨졌다. 파양을 당한 것.
자크를 입양했던 보호자는 “애가 계속 내 무릎에 앉으려고 하는데 참을 수가 없다”며 무턱대고 보호소에 자크를 내버려 둔 채 떠났다.
입안의 혀처럼 군다는 이유로 입양됐다가, 똑같은 이유로 파양 당한 아이.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였다.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직감한 것일까.
보호소로 돌아온 자크는 한동안 큰 몸살을 앓았다. 며칠 동안 좋아하던 사료마저 거부하며 먹지 않았고, 닦아도 닦아도 눈에는 눈물 자국이 맺혀 있었다. 털도 빠지기 시작했다.
자크의 슬픈 이야기는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사랑스러운 자크의 성격에 “내가 데려가겠다”는 신청이 급증했다.
보호소 측은 그러다 자크가 또 파양될 가능성을 우려해 선뜻 입양을 보내지 않았다. 실제 많은 지원자가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이 귀엽다는 이유로 입양을 신청한 상황이었다.
이때 반려묘 경험이 많은 한 중년 부부가 입양을 신청했고 직접 쉼터로 자크를 찾아왔다.
두 사람과 한 고양이가 함께 한 방에 들어선 순간, 자크는 몸을 일으켜 조금 걸었다. 부부는 그런 자크를 쓰다듬고 안아 무릎 위에 올렸다.
자크는 얌전히 있었다. “여긴 평온해”라며 안심하는 듯한 자크의 표정에 부부는 눈물을 터뜨렸다.
마침내 행복한 결말을 찾은 자크. 현재 자크는 새로운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