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가 알코올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이 녀석이 알코올에 맛들렸는지 다음 날부터 계속해서 이곳을 찾았다고. 아주 단골이 됐다.
최근 MBC뉴스는 미국의 한 가정집 앞마당에서 포착된 다람쥐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정신을 놓고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는 다람쥐가 보인다.
파란색 그릇에 담긴 무언가를 먹고 정신이 아득해진 듯하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더니, 넘어질 뻔한 걸 간신히 한쪽 팔로 부여잡았다.
지금은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없었던 시절, 새벽 2시 강남역 인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다람쥐는 술에 취해 택시를 잡는 취객처럼 비틀거렸다.
다람쥐가 정말 술이라도 마신 걸까.
사실, 미국의 한 가정집 주인은 집에 보관 중이던 배를 야생동물에게 주기 위해 앞마당에 내놓았다.
그런데 오랜 시간 보관해둔 배가 ‘발효’되면서 알코올 성분이 생긴 것이다. 이 알코올 때문에 다람쥐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말았다.
가정집 주인은 “어찌 된 일인지, 다람쥐가 다음날부터 매일 앞마당을 찾아와 배를 찾는 눈치였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술맛에 눈을 뜬 다람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