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다 작은 사고(?)를 당한 표범이 있다.
최근 굿타임즈(GoodTimes) 등 외신은 주전자에 머리가 꽂힌 채 6시간을 보낸 표범의 사연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인도 북부 한 마을에서 세 살배기 야생 표범이 마을 근처로 살그머니 내려왔다.
이곳 일대는 사막이 많은데, 목이 너무 말라 물을 마시기 위해서였다.
마침 사람이 사는 집 근처에 놓여 있던 쇠 주전자를 본 표범은 망설임 없이 물을 찾아 머리를 주전자 안에 넣었고, 그대로 머리가 끼었다.
머리를 흔들어댔지만 주전자는 도통 벗겨지지 않았다. 앞이 보이지 않은 채로 표범은 잔뜩 당황해 갈팡질팡 마을 주변을 헤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표범의 등장에 놀라 도망가려던 마을 주민들은 이윽고 상황을 파악했고 안타까운 마음에 표범을 돕기 위해 나섰다.
일단 6시간이나 주전자를 뒤집어써서 힘겨워하는 표범을 진정시켰고, 그다음 야생 동물 관리 관계자들을 불러 녀석의 머리에서 주전자를 벗기기에 힘썼다.
표범의 머리에 착 붙어있던 주전자는 다행히 사람들의 도움으로 떼 졌고, 표범은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돼 야생으로 돌아갔다.
물론, 마시려던 물은 실컷 마신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