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는 공원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버텼다.
최근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 유튜브에서는 어느 누리꾼이 자신의 개인 채널에 올린 영상 하나가 조회 수 1,300만을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게으른 강아지는 공원을 떠나고 싶지 않다(Lazy Dog Doesn’t Want To Leave The Park)’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은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공원에서 보호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영상 속 강아지는 너른 공원 들판 위에 드러누운 모습이었다. 보호자로 보이는 남성은 몸을 숙여 그런 녀석을 일으켰다.
보호자가 두 앞발을 잡고 녀석을 일으키자, 녀석은 축 처진 치즈처럼 억지로 끌려왔다. 그것도 잠시였다.
녀석은 보호자가 잡아끄는 그대로 또다시 엎어졌다. 잠시 반려견을 어르던 보호자는 녀석이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단 목줄부터 채워 잡아당겼다.
그러나 리트리버는 일어나기는커녕 누운 채로 목줄에 끌려갔다. 결국 포기한 보호자는 그대로 목줄을 붙잡고 혼자 걸어갔다.
리트리버는 그때까지 꿈쩍하지 않고 있다가, 보호자가 입에 무언가를 물고 먹는 시늉을 하자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보호자를 얌전히 따라갔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녀석이 몸을 일으키자 웃으며 박수를 쳐주었다.
마치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너는 여기서 살아 아빠는 집에 갈 거야!”라며 옥신각신하는 아들과 아빠를 보는 듯한 이 광경은 많은 누리꾼에게 유쾌함을 전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