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를 잃어버린 아기는 매일 부모님을 마지막으로 본 곳을 찾아와 기다렸다.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강아지의 이야기다.
최근 외신 굿타임즈(GoodTimes)는 태어난 지 한 살도 채 되지 않은 어느 강아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 누리꾼이 길거리에서 포착,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한 이 강아지는 다른 어린 강아지들과는 달리 발랄히 뛰어다니지 않고 커다란 눈망울이 울망울망한 모습이었다.
아기 강아지는 거리에 박힌 맨홀 뚜껑 옆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몰랐다. 녀석의 맨홀 뚜껑 방문이 매일같이 이어질 줄 말이다.
강아지는 매일같이 맨홀 뚜껑으로 찾아와 슬픈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강아지를 지켜보고 있던 누리꾼은 녀석이 유기견인 걸 알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강아지가 집을 나서 다시 맨홀 뚜껑의 곁으로 돌아간 것. 거리로 돌아간 녀석은 낑낑거리며 맨홀 뚜껑의 곁을 지켰다.
그런 녀석을 다시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다가갔던 누리꾼은 지나가던 행인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어, 얘 아직 여기 있네요?”
이야기인즉슨, 녀석의 엄마, 아빠 개가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여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마을 주민들이 죽은 녀석들을 땅에 묻어주었지만, 작고 하얀 강아지는 그 뒤로 항상 이곳을 찾아와 자리를 떠나기를 거부했다. 마치 엄마와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듯한 행동이었다.
누리꾼은 그제야 강아지가 왜 이토록 이곳을 지켰는지 알게 됐다. 그리고 결심했다.
사람처럼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도, 이렇게 사랑하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어린 강아지의 새 부모가 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