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람들도 물가에서 쉽게 채집할 수 있는 조개를 주워 아무것도 없는 빈 어항에 넣으면 꼬물꼬물 아기 물고기들이 생겨난다는 사실을 아는가.
최근 생물연구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유튜버 ‘TV생물도감’은 신기한 실험 하나를 진행, 소개했다.
이날 유튜버는 근처 하천을 찾아가 민물조개를 몇 마리 주웠다. 민물조개는 강이나 냇가에서 흔히 발견되므로 자연산 조개를 줍는 일은 무척이나 간단했다.
과연 조개 말고는 진짜 아무것도 없는 빈 어항에 물고기가 생겨날까.
조개를 넣어둔 지 일주일이 지났다.
너무 작아서 카메라 초점조차 맞추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분명히 물고기들이었다. 아기 물고기들이 꼬물꼬물 돌아다니기 시작하고 있었다.
분명 조개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던 어항 속에서 어떻게 물고기가 생겨난 걸까.
비밀은 바로 민물조개와 민물고기의 상관관계에 있었다.
납자루라고 부르는 물고기들은 산란기가 되면 조개를 찾아간다.
출수공을 내밀고 숨을 쉬는 조개를 찾아간 다음, 출수공에 기다란 산란관을 빨대처럼 꽂아 넣고 조개 속에 알을 낳는다.
살아있는 조개의 아가미에 알을 낳으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알들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소 공급마저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
알들은 부화 후에도 조개 몸속에서 일정 기간 지내다가, 스스로 유영할 능력이 생길 즈음 조개의 출수공을 통해 자연스레 빠져나오게 된다.
너무나도 신비한 대자연의 원리를 목격한 누리꾼들은 아기 물고기들을 향해 한목소리를 냈다. “너희들… 조개한테 효도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