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 증상 때문에 침대에 카메라를 설치했던 남성은 자기 얼굴 위에 앉은 반려묘를 목격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Metro) 등 외신은 한 남성이 자기 침대에 CCTV를 설치했다가 생긴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에 사는 남성 롬폰튼(Lomphonten)은 얼마 전부터 잠을 잘 때 숨을 잘 못 쉬는 증상으로 곤란함을 겪기 시작했다.
롬폰튼은 증세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침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자신의 수면 패턴을 살펴보기로 했다.
“I couldn’t breathe when I slept so I installed a camera” pic.twitter.com/DDhP0OweoW
— Greed (@stluis_htx) 2019년 7월 22일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은 뜻밖의 대상에게서 밝혀졌다. 바로 롬폰튼의 반려묘 아치(Achi)였다.
롬폰튼이 잠이 들면, 아치는 롬폰튼의 곁으로 다가왔다. 녀석은 잠든 보호자를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고, 가슴팍 위에 올라앉아 살을 부비기도 했다.
또 자기 얼굴을 보호자의 얼굴에 갖다 대며 애정으로 보호자를 질식(?)시켰다. 그러는 동안 롬폰튼은 아무것도 모르고 곤히 잠들어 있었다.
영상을 볼 때까지 반려묘의 행동을 전혀 몰랐던 롬폰튼은 그제야 아치의 범행 사실을 알아차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같은 아치의 행동은 최근 롬폰튼이 바쁜 탓에 아치와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고 집에 오면 바로 씻고 자기를 반복하면서 시작됐다.
사랑하는 보호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고양이는 보호자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라도 그 곁에 꼭 붙어 있었다.
롬폰튼은 현지 언론을 통해 “비록 잠들어 있을 때 조금 숨이 안 쉬어지기는 하지만, 격리한다거나 해서 아치의 행동을 막을 계획은 없다”고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