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싫은 ‘우울증’ 걸린 강아지의 ‘표정 변화’

By 윤승화

“삶에 아무런 희망이 없는 애…”

여기, 큰 충격을 받고 삶에 대한 모든 희망을 버린 강아지가 있다.

온몸을 웅크린 채 움직이지 않는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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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저러고 있어요…”

극도의 무기력과 불안, 그리고 우울. 한 번 짖지도 않고 조용하기만 하다.

“낑 소리도 한 번 안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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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레 챙겨준 밥도 입에 대지 않는다. 나오고 싶을 때 나오라며 늘 문을 열어두지만 나오는 일은 없다.

긴 하루를 혼자 가만히 보내는 녀석이 안쓰러워 데리고 나와보려고 하면 필사적으로 도망쳐 다시 가장 구석진 곳으로 스스로를 가둔다.

강아지 ‘슬아’는 왜 이렇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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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싫은 우울증 강아지 ‘슬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산속에서 처음 발견된 슬아는 처참한 몰골로 죽은 새끼 곁을 지키고 있었다.

“죄지은 아이처럼 고개를 파묻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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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하게 마른 몸, 온갖 병으로 엉망이 된 채 발견된 슬아를 구조한 보호자는 2달간의 병원 치료 후 슬아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슬아는 이미 삶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실 슬아가 발견된 산속 인근에는 개농장이 있었는데, 슬아는 아마 개농장에서 죽을힘을 다해 도망쳐 나온 뒤 새끼를 낳고 숨어지냈던 것으로 추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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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가까스로 지옥 같은 개농장에서 탈출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외롭고 힘든 지옥에 있는 슬아.

슬아는 자길 구해준 보호자에게도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다.

시간이 흘러도 치유되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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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렇게 너를 힘들게 해가지고…”

이에 전문가가 슬아를 도우러 훈련소로 데리고 갔다.

이찬종 동물행동심리전문가는 “사람에 대한 공포심을 최소화해서 이 아이가 밝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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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의 첫 번째는 사람이 집이 되는 것.

슬아가 구조 전까지 숨어있던 장소는 천막이었다.

이찬종 전문가는 슬아가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천막을 재현해 이불을 뒤집어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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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아는 그런 이찬종 전문가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이찬종 전문가는 “원래 훈련할 땐 사람이 간식을 주면서 보상을 줘야 하는데 지금 슬아는 아무것도 안 먹는다. 그럴 때는 빗질을 해주면 강아지들은 안정된다”며 빗질도 해주었다.

이찬종 전문가는 또 다른 강아지들과 슬아를 만나게 해주고, 직접 움직이게 하는 훈련을 통해 슬아가 세상을 마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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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주가 흘렀다.

2주 만에 슬아를 데리러 가기 위해 훈련소를 찾아온 보호자.

과연 슬아는 어떻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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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아는 보호자를 보자마자 달려와서 품에 쏙 안겼다.

아마 몇 달 동안 보호자의 사랑 어린 보살핌을 기억하고 있었으리라.

지옥 같았던 기억에서 벗어나 마침내 세상을 마주하고 삶의 의미를 하나하나 찾기 시작한 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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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상처를 받고도 다시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강아지, 슬아.

밝아진 슬아의 표정에 보호자는 울며 웃었다.

이찬종 전문가는 “앞으로 많이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희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