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일기예보 현장에 불쑥 난입한 고양이의 최후 (영상)

By 김연진

일기예보 촬영 현장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난입했다. 기상캐스터와 함께 지내는 고양이였다.

호기심 넘치는 고양이는 카메라와 각종 방송 장비를 보고 천천히 다가오더니, 급기야 방송 화면 안에 뛰어들었다.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고양이는 강제로 기상캐스터로 데뷔하게 됐다.

유튜브 캡처

지난해 4월, 미국의 기상캐스터인 제프 라이언스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봉쇄령이 내려져 한동안 자택에서 방송을 진행했다.

집 한쪽에 간이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생방송으로 일기예보를 진행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제프가 키우는 고양이 ‘베티’가 생방송 현장에 난입했다.

유튜브 캡처

제프는 당황하지 않고 고양이를 품에 안아 달래줬다. 그 상태 그대로 일기예보를 진행했다.

뜻하지 않은 방송사고였으나 시청자들은 오히려 ‘귀여운 불청객’을 환영했다. 한 시청자는 “코로나19로 매일 울적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다가 고양이 덕분에 환하게 웃었다”고 전했다.

방송 이후 고양이 베티를 향한 관심은 점점 뜨거워졌고, 결국 제프와 함께 일기예보를 진행하는 보조 기상캐스터가 됐다.

유튜브 캡처

방송국 측은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고양이 베티를 일기예보 방송의 마스코트로 선정했다. 날씨 안내 화면에 베티의 사진을 넣어주거나, CG로 각종 시각효과를 더해주기도 했다.

문제는 고양이 베티가 슬슬 방송을 귀찮아한다는 것.

유튜브 캡처

처음에는 호기심을 보이며 촬영 현장에 난입했지만, 점차 카메라 앞에서 딴청을 피우기 시작했다. 제프가 품에 안으려고 하자 발버둥 치며 현장을 벗어나려고 애썼다.

어쩌다 기상캐스터로 데뷔한 고양이 베티가 점점 방송을 귀찮아하는 모습까지.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베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