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 마리를 보여주겠다. 당신이 살면서 본 새 중, 가장 특이하게 생긴 새라고 장담할 수 있다.
칠면조와 공작새를 조금씩 섞어놓은 것 같이 생긴 이 새는 ‘산쑥들꿩’이라는 새다.
뭐, 별로 특이한 것도 없다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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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럼 생긴 주머니 두 개의 정체는 ‘육수’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목 부분에 늘어져 있는 피부다.
수컷 산쑥들꿩은 번식기가 되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이 주머니에 공기를 가득 채워 넣고 부풀려 혼신의 힘을 다해 주머니를 털며 춤을 춘다.
주머니를 흔들 때 나는 소리가 제일 신기하다. 마치 휴대폰 벨소리 같달까. 자연에서 나는 소리라기에는 살짝 이질감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