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꼬리가 실타래처럼 엉켜 꼼짝 못 하게 된 아기 다람쥐 다섯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꼬리가 얽힌 아기 다람쥐’ 사건은 온라인 미디어 ‘인스파이어 모어’를 통해 소개됐다.
The five siblings under anesthesia.
Posted by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at Wisconsin Humane Society on Friday, September 14, 2018
미국 위스콘신주 프랭클린에서 한 여성이 꼬리가 엉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기 다람쥐 다섯 마리를 발견했다.
여성은 다람쥐들을 구하기 위해 이 같은 사실을 야생동물 재활센터 ‘위스콘신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즉시 알렸다.
당시 다람쥐들의 꼬리는 긴 지푸라기와 플라스틱 끈 등으로 칭칭 엉켜있어 어느 꼬리가 누구 꼬리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센터는 어미가 둥지를 만들다가 아기 다람쥐들의 꼬리까지 얽어맨 것으로 추측했다.
센터장 스콧은 두려움에 떠는 아기 다람쥐들의 꼬리를 안전하게 분리하기 위해 다람쥐들을 마취시켰다.
"Zzzzzzzz."Under anesthesia.
Posted by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at Wisconsin Humane Society on Friday, September 14, 2018
이어 꼬리는 당기지 않고 플라스틱 끈 등을 가위로 자르며 조심스럽게 시술을 시작했다.
다섯 마리 중 제일 먼저 시술을 받은 다람쥐가 자유를 얻기까지는 약 20분가량 걸렸다. 그 후 한 마리씩 매듭이 풀려나갔다.
The "Gordian Knot" of tangled tails and nest material.
Posted by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at Wisconsin Humane Society on Friday, September 14, 2018
센터 관계자는 “몇 년에 한 번씩 보통 한 번에 2~3마리 정도의 아기 다람쥐 꼬리가 엉키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번 경우는 매우 드문 일”라고 말했다.
무사히 꼬리 분리 시술을 마친 아기 다람쥐들은 며칠간 견과류, 과일 등을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
"Freedom!"Untangled, and starting to awake from anesthesia.
Posted by Wildlife Rehabilitation Center at Wisconsin Humane Society on Friday, September 14, 2018
다람쥐의 꼬리는 균형을 잡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센터는 꼬리가 괴사할 위험을 우려해 며칠 더 아기 다람쥐들을 돌본 후 어미에게 돌려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