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가오자 공포에 찬 비명을 지르던 유기견은 그러면서도 동시에 사람의 손길이 너무나 그리웠는지 자기 얼굴을 내어주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한 유기동물 구조단체는 SNS를 통해 어느 유기견 한 마리를 발견하고 구조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구조단체 관계자는 차를 몰고 한 마을 도로로 향했다. 도로에는 차를 발견하고 먼저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작은 유기견 한 마리가 보였다.
간절히 도움이 필요했을까. 희망을 갖고 차까지 다가온 유기견.
그러나 관계자가 운전석에서 내리자 유기견은 겁에 질린 채 몸을 잔뜩 움츠렸다. 그러더니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사람에게 맞은 기억이라도 있는 걸까. 사람의 손길이 그리워 먼저 다가왔지만,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비명을 지르는 유기견이었다.
녀석은 그러면서도 도망가지 않았다. 바들바들 떨면서, 두려워하면서도 손길이 받고 싶은지 자기 얼굴을 내어주었다.
이에 관계자가 조심스럽게 유기견의 얼굴을 쓰다듬자 녀석은 가만히 있었고, 이내 비명소리도 잦아들었다.
유기견이 발견된 도로 한복판은 무척이나 위험한 환경이었기에 관계자는 곧바로 유기견을 구조해 차에 태웠다.
관계자가 유기견을 품에 안자, 녀석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바로 꼬리를 흔들며 관계자의 얼굴을 열심히 핥아주었다.
녀석을 구조한 관계자는 “마음이 너무나도 뭉클했다”고 당시 느꼈던 기분을 전했다.
구조된 유기견은 현재 ‘파울라’라는 예쁜 이름을 얻은 채 관계자와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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