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것을 알아챈 어미 소는 새끼들을 살리기 위해 주인집까지 찾아가 울부짖었다.
그렇게 주인에게 화재를 알린 어미 소는, 새끼 8마리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불에 타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새끼들을 위해 안간힘을 쓴 어미 소의 모성애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지난 16일 TV조선은 강원 횡성군의 한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불이 난 건 지난 13일 새벽 1시 55분께였다.
갑자기 암소 한 마리가 축사에서 탈출해 100m나 떨어진 주인집까지 찾아왔고, 온몸으로 마루를 들이받으면서 거칠게 울어댔다.
이 소리를 들은 주인 김태봉(90)씨 부부는 잠에서 깨어났고,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뒤 축사로 달려갔다.
화재를 알린 암소는 주인집 마당에 쓰러져 다음 날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암소가 지난 1월에 낳은 송아지를 포함, 나머지 8마리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주인집 김씨 부부는 이 암소의 행동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화재를 알리기 위해 무려 100m 거리의 오솔길, 골목길을 지나 주인집을 찾아왔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죽은 어미 소가 몸을 던져 살려낸 송아지들을 팔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매체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