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챙겨주던 군인 위해 테러범이 폭탄 던지자 온몸으로 막은 유기견

By 윤승화

주인도, 집도 없이 배고픔에 떠돌던 유기견들을 유일하게 챙겨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군인이었고, 유기견들은 훗날 이 군인을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폭탄을 막아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에서는 마음 아프면서도 감동적인 사건 하나가 발생했다.

이곳에 파병돼 복무하던 크리스 듀크(Chris Duke) 하사는 얼마 전, 부대 숙소 근처를 떠돌아다니는 유기견 세 마리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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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먹지 못해 기운 없어 하는 강아지들을 본 크리스 하사는 안타까운 마음에 그날 이후로 매일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기대고 의지할 곳 하나 없던 유기견들은 자신들을 따뜻한 손길로 쓰다듬어주는 크리스 하사를 곧바로 믿고 따르기 시작했다.

크리스 하사는 강아지들에게 각각 사샤(SaSha), 루퍼스(Rufus), 타겟(Target)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살뜰하게 돌봤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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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이었다. 갑자기 강아지들이 시끄럽게 짖어대기 시작했다.

늘 순하던 강아지들이 평소와 다르게 짖자 의아하게 생각한 크리스 하사와 동료 군인들은 숙소 밖으로 나와 무슨 일이 생겼는지 살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커다란 폭발음이 사방을 뒤덮었다.

알고 보니 자살폭탄 테러범이 부대에 몰래 침입해 숙소에서 쉬고 있던 군인들을 죽이려고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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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온몸에 폭탄을 달고 잠입하던 도중 강아지들에게 들켰고, 강아지들은 범인을 저지하기 위해 짖는 것은 물론 실제로 공격하기도 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강아지들한테 방해를 받은 범인은 군인들이 나타나자 결국 폭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범인을 막아서고 있던 강아지 중 사샤는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말았다.

배고픔에 지친 자기에게 밥을 챙겨준 크리스 하사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끝내 눈을 감게 된 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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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하사는 “정말이지 유기견들이 아니었다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이후 크리스 하사는 파병 기간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남은 강아지인 루퍼스와 타겟을 집으로 데려갔다.

두 강아지와 크리스 하사는 그렇게 한 가족이 됐다.

세상을 떠난 사샤의 몫까지, 이들은 더욱더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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