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에게 붙잡힌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달려든 보호자가 있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맨손으로 야생 캥거루와 몸싸움을 벌인 남성을 포착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유튜브 등을 통해 공유된 해당 영상에서는 야생 캥거루 한 마리가 들판에 등장했다.
이 캥거루는 두 팔로 강아지의 머리를 움켜잡는 이른바 ‘헤드록’ 자세로 강아지를 괴롭히고 있었다. 강아지는 캥거루에 붙잡혀 앞발이 허공에 떠 있을 정도로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강아지의 보호자는 이 장면을 발견하고 달려왔다. 사람이 달려오자 캥거루는 놀라 반려견을 풀어줬다.
이후 캥거루는 공격 대상을 바꿔 반려견 보호자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뒤로 물러나던 남성은 캥거루에 맞서 자세를 취한 다음 곧장 오른쪽 주먹으로 캥거루의 얼굴을 정확히 가격했다. 영상에는 남성이 캥거루를 때릴 때 나는 “뻑” 소리까지 담겼다.
갑자기 얼굴을 맞은 캥거루는 당황한 듯 잠시 멍하니 서 있었고, 그동안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 자리를 벗어났다.
꼬리 길이만 1m에 달하는 야생 캥거루는 온몸이 근육질인 데다 성질 또한 난폭하다고 알려져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인 남성 그레이그 톤킨스(Greig Tonkins)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캥거루의 습성을 안다”고 밝혔다.
실제 톤킨스의 키가 2m인 점을 고려하면, 영상 속 캥거루는 체격까지 매우 큰 녀석이었다.
톤킨스는 주먹을 날린 이유에 대해 “만약 그 상태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면 캥거루는 즉시 공격했을 것”이라며 “먼저 공격을 하는 것이 나 자신과 반려견 맥스(Max)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