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창가에 앉아 이웃집 고양이를 한없이 바라보며 짝사랑에 빠진 반려견의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냈다.
반려견의 주인은 매일 자신의 반려견이 아파트 창문 밖을 응시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주인은 반려견이 넋을 잃은 듯 바라보는 대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창밖을 바라봤다.
놀랍게도 반려견이 매일 바라본 대상은 바로 이웃집 고양이었다. 하염없이 이웃집 고양이를 바라보는 것으로 보아 그 고양이를 좋아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주인은 6개월 동안 계속 고양이를 물끄러미 주시하는 개가 사랑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다. 고양이 주인이 창가에 화분을 몇 개 올려 놓는 바람에 고양이 앉을 자리가 없어졌다.
그날부터 고양이는 더 이상 창가에 나타나지 않았다. 반려견은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개는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고, 안절부절 못하며 실망한 듯 했다. 개는 다음날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고양이를 보고싶어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시간이 지나도 개는 하루에 세 번씩 창밖을 확인하며 고양이를 찾았다. 그런 모습을 지켜 본 주인은 개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고양이 주인이 잘 볼 수 있도록 글씨를 크게 적어 창문에 붙였다.
친애하는 이웃에게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제 반려견이 당신의 고양이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 약 6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최근 고양이가 앉았던 창가에 꽃 화분을 올려 놓은 이후부터 고양이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제 반려견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같이 고양이를 찾고 있습니다. 혹시 창가의 화분을 다른쪽으로 옮겨 줄 수 있나요?
당신의 이웃과 고양이를 사랑하는 개 드림
주인의 간절한 메시지는 효과가 있었다. 얼마 후 고양이 주인은 화분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마침내 고양이를 다시 보게 된 개는 안정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