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봄바람에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처럼 말이다.
거대한 곰 인형처럼 생긴 독일 셰퍼드는 지난 5년 동안 꽤 비참한 생활을 해왔다.
주인으로부터 그 어떠한 사랑과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개는 대부분의 시간을 뒷마당에 묶인 채 방치된 상태로 지내왔다.
셰퍼드의 이빨은 옭아맨 쇠사슬을 계속해서 물어뜯다 틀어지기까지 했다.
베어라고도 불리는 허셸은 두 번이나 입양되었다.
오랫동안 묶여있는 개들은 보살핌을 받는 가정에서 가르치는 기본적인 기술을 배우지 못한다.
그 결과 일부 경험이 없는 새 주인들은 좌절하고 포기한다.
이번에 베어가 목줄로부터 구조되어 옮겨진 곳은 한 보호소였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몹시 흥분했다. 안타깝게도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보호소는 셰퍼드의 활기차고 유연하며 재빠른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
오히려 꼼짝달싹 못 하는 쇠창살 우리에 녀석을 가두어 버렸다.
바로 비영리 단체인 마이켈슨 파운드 애니멀(MFA)이 개를 치료하고 보살피며 다른 입양자를 찾아보기로 했다.
몸집이 크며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독일 셰퍼드를 선뜻 입양하지는 않았다.
MFA는 반려견 방송 진행자이자 구조자인 록키 카나카에게 도움을 청했다.
곧 록키는 “Dogs Day Out”프로그램을 통해 베어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신나는 모험을 준비했다.
셰퍼드 ‘베어’의 모험은 하얀 눈으로 덮인 설산에서 시작되었다.
베어는 처음 느껴보는 폭신한 눈을 밟으며 마구 뛰어다녔다. 지친 기색도 없이 오히려 더 활기가 넘쳤다.
또 록키는 ‘베어와의 프리허그’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덩치 큰 세퍼드와 친숙해지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록키는 베어를 바닷가로 데려갔다.
탁 트인 바다, 철썩이며 밀려오는 파도, 바다내음…
이 모든 것이 처음 느껴보며 낯설지만 베어는 마냥 행복해 했다.
자유를 찾은 베어의 신나는 모험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