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주인 손에 안락사 보호소 끌려가며 안간힘으로 버티는 강아지

By 윤승화

믿었던 보호자의 손에 이끌려 안락사율이 높은 보호소에 들어가는 강아지의 표정은 공포 그 자체였다.

지난 2017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 강아지 한 마리가 맡겨졌다.

래브라도와 셰퍼드 믹스견인 녀석은 당시 두 살로, 녀석의 이름은 마야(Maya).

마야가 맡겨진 이곳 보호소는 안락사율이 높기로 악명이 높은 곳이었다. 이날 마야를 이곳으로 끌고 온 이는 다름 아닌 마야의 가족이었다.

보호자는 마야의 몸에 일반 개 목줄이 아닌 로프를 칭칭 감아둔 채였다. 이후 그 줄을 끌고 보호소의 문으로 들어갔다.

Leslie Hennings စာစုတင်ရာတွင် အသုံးပြုမှု ၂၀၁၇၊ မတ် ၂၉၊ ဗုဒ္ဓဟူး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버림받는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직감한 녀석이었다. 평소에 보호자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을 마야지만, 이날 마야는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문 안으로 들어서지 않으려는 마야에 가족은 마야에게 고함을 치며 윽박질렀고, 결국 마야는 보호소 안으로 발을 디딜 수밖에 없었다.

마야의 가족은 그대로 마야를 보호소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아쉬워하는 기색 없이 뒤 하나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그렇게 마야는 홀로 철창 우리 안에 남겨졌다.

모든 것을 잃은 마야. 이후 마야를 돌보게 된 수의사는 “매우 무서워 보였다”고 전했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경험이 마야의 성격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사람과 노끈, 두 가지를 두려워하기 시작한 마야. 다행히 SNS상에 마야의 사연이 전해지며 마야는 안락사를 당할 위험이 없는 안전한 동물병원으로 이동하게 됐다.

사람을 피하는 와중에도 마야는 병원에 어린아이들이 찾아올 때면 애정을 보이며 꼬리를 흔들었다고. 사람을 그 누구보다 믿고 따랐던 마야는 그렇게 아주 느리지만, 스스로 또다시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열었다.

물론 힘든 점은 있었다. 병원 직원들이 산책을 시키기 위해 목줄을 가져갈 때면 마야는 무서움에 몸부림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목줄에 익숙해졌다.

상처가 치유된 이후 마야는 새 가족에게 입양됐다. 현재 마야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앞으로 마야는 버림받지 않을 것이다.